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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 의견

국내 배당 투자가 어려운 이유

오늘은 국내 배당 투자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가장 핫한 미국의 배당 ETF SCHD를 보시면 10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준, 배당수익률도 양호한 주식들을 모아놓은 ETF인데요.

미국은 식품주도 배당을 많이주고, 바이오도 배당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펩시코, 존슨앤존슨이 있죠.

 

하지만 국내 주식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배당의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국내 기업은 회장의 권한이 막강하고, 회장 입장에서는 주주한테 떼주는 것보다는 자신의 기업을 키우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그러다보니 식품주들은 배당을 조금만 주고, 바이오들은 고평가된체로 실적도 미비하여 배당 수익을 노려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마인드를 가진 기업은 투자를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돈을 3년이상 벌고 있던 기업이면, 배당 수익률이 3%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그런 기업이 적은 편입니다.

그나마 대기업은 삼성을 시작으로 글로벌화되기 시작하며 삼성, 현대, LG 그룹주들은 배당을 많이 늘려준 편인데요.

문제는 LG 밑에 LG화학있고, LG화학이 배터리사업 잘되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듯이, 어떤 주식을 샀더라도 배당을 받으며 기업의 꾸준한 성장을 바라기도 어렵습니다.

 

 

그럼 큰 성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할 것 같은 고배당주인 은행, 보험, 증권, 통신주들을 보시면 굉장히 저평가된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저평가가 심하다보니 배당률도 5% ~ 9%대까지 다양합니다.

이 저평가의 이유는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관치금융, 관치통신 때문인데요.

분명 다들 민간기업으로 되어있으나 정부의 관여가 굉장히 심합니다.

보통 선거철이 된다던지, 민심이 안좋아졌다던지 하면 정부에서는 국민을 위해서 라는 말로 가장 먼저 이 4가지 섹터에 제재를 가하곤 하거든요.

통신비를 내려라,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성과급 잔치를한다 등..

아무래도 정부가 말하는 국민에 해당 주식의 주주들은 포함되지 않는듯 합니다.

그래서 이 섹터들을 직접 투자해보면 이런 이해가 안가는 스트레스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달리 '주식하면 망한다' 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요.

투자도 안하고 경제공부도 따로 안하다보니 회사가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마치 자신이 힘든 것이 대기업들이 횡포를 부려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코로나 이후로 주식 시장에 사람이 많아진 만큼, 차차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까 합니다.

 

언젠가는 주식회사는 주주를 위해 경영하여 수익을 잘 분배하고,

국민들은 돈 잘버는 대기업의 돈을 강제로 뺏어서 다시 재분배하자는 식이 아닌, 직접 투자를 통해 배당금을 취하는 형태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개선 인식이 되기 전에는 국내 주식을 장기투자 하는건 미련한 짓으로만 보이네요.

 

저도 예전에는 국민이 국내 주식을 사는게 애국배팅이네, 기업과 주주 윈윈이네 생각했습니다만..

요즘 들어서는 허튼 생각이었다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투자는 결국 자기 돈 지키는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현재 원화 약세이고 국내 주식을 많이 들고있습니다만.. 저도 조금씩 미국 주식을 늘려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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