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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고배당 ETF -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오늘은 고배당 ETF인 은행 ETF의 투자가치가 있는 지 알아보려 합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 10 구성종목

우리나라 금융 주 중 가장 시초잉 높은 4대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획재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은행,

지방 은행인 BNK(부산 & 경남), JB(전북), DGB(대구) 금융지주,

고배당 보험사 삼성화재, 삼성생명이 들어있습니다.

 

총보수는 0.3%에, 변동이 적으므로 매매중개수수료도 높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분배금은 약 7%정도 줄 것으로 예상되네요.

 

구성종목의 대부분이 은행으로 되어있어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만,

우리나라는 은행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심합니다.

 

장점

1. 저평가

우리나라 은행의 주가는 보통 PBR이 0.3~0.4 사이로 굉장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2. 고배당

대부분의 은행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이다보니, 배당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3. IRP / 연금저축계좌 투자 가능

ETF이기 때문에, 절세계좌인 IRP /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합니다.

 

 

단점

1. 정부 규제

우리나라 은행은 IMF 이후로 규제가 많아졌습니다.

투자를 하는데에도 제한적이다보니, 은행은 대부분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요.

그러다보니 산업의 혁신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총선 혹은 대선, 혹은 민심이 필요한 시즌이면 '서민을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은행을 양쪽 당에서 돌려까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은행의 초과수익 40%를 세금으로 걷자 (횡재세), or 1회성 자금이니 상생금융을 하자 이런 납득이 가지 않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은행을 직접 투자해보면 이만큼 속터지는게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은행은 현재 굉장히 저평가되어있습니다.

고금리 시대가 와도 정부에서 대출 금리를 줄이라는 말을 하면 대출 금리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예대마진도 줄어들었지만,

예대마진을 저금리 시대때만큼 줄였는데도 은행이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다며 작년에도 상생금융을 2번이나 진행했거든요.

 

 

2. ELS

심지어 최근에도 보면,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지수 ELS(주가지수연계증권) 에 대해 불완전판매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예전에 옵티머스/라임 사태 때에는 정부에서 은행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은행이 피해를 입었지만,

그 이후로부터는 이에 대한 재발을 막기 위해 녹취가 필수가 되었거든요 .

그럼 투자자가 가입하는 과정에 대해 녹취도 되었으며, 서명할 서류들도 다 서명하고 투자를 했을텐데,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으니 은행이 원금을 보장해줘야한다?

 

1) ELS 투자자 대부분이 재가입이다.

- 재가입이라는 것은 이전에는 투자자들이 한번 이상의 수익을 경험했다는 것일텐데요, ELS 투자로 돈 벌었을 때는 투자를 잘한 내 책임, 잃었을 때에는 은행책임..

이거 작년에 한참 이슈가 되었던 갭투자로 빌라를 다수 매입 후, 집값이 떨어지니 전세 세입자 책임으로 돌린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 판매되었다.

-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녹취나 서명이 되었어도 불완전판매라는 소리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만약 그말대로였다면, 93세의 나이에도 주식하며, 굉장히 분석을 잘하고 직접 투자를 하는 워렌버핏은 인지력이 부족한 체로 투자를 하는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상품 이해 인지도 하락의 문제가 아닌, 공부도 안하고 투자상품을 덥석 가입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65세 이상은 투자자로서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이런 상품을 가입 후 원금 손실을 보장하는 것이 아닌, 65세 이상은 5000만원 이하의 예금만 가입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에는 이런 문제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을테니까요.

 

 

3. PF 리스크

건설사는 건설을 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진행 예정 혹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습니다.

그것을 PF(Project Financing)이라 하는데요. 한국어로 생각하면 일저당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PF는 담보가 담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것이 문제인데요.

사업계획 자체가 담보이다보니, 대출 금리가 높습니다.

그래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 계획 → PF 대출 → 건설 시작 → 선분양   PF 대출 상환 → 건설 완료  

이런 단계로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고금리 시대가 오면, PF 대출 금리가 10%를 넘어가는데요.

고금리 시대에는 소비자의 소비성향이 위축되고,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대출을 포함하여 매입하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부동산의 가격이 하락하고, 어느정도 하락하고 나면 거래량도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주가조작 이후 연속으로 하한가를 맞는 동안, 주식은 거래가 되지 않죠?

부동산은 하한가를 맞으면 물린 사람들은 '언젠간 오르겠지'하며 팔려하지 않습니다.그러다보니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서, 팔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싸서 거래량이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건설사의 부도가 일어나는 경우는

저금리 → 금리인상 → 고금리 → 소비심리 위축 → 부동산 가격 하락 → 부동산 거래량 하락 → 건설사 부동산 미분양

PF 대출 상환 불가능 → 부도

이런 식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물론 건설사 측에서는 미분양이 날 경우, 완공 시 까지의 대출 금리를 대신 상환해준다던지 하는 조항을 추가하여 미분양을 최대한 해소하려하나, 미리 분양 받은 입주자들의 반발이 거세서 이것 마저도 어느정도 제한적입니다.

 

PF는 단순한 건설사 부도인데 왜 은행 투자에 리스크로 다가오냐?

위의 과정을 통해 건설사가 부도가 났을 경우, 채권단 측에서는 담보 자산을 청산하여 최대한 회수하려 합니다만,

문제는 담보가 프로젝트죠. 담보가 일이니, 일을 회수하고 일을 대신해주는 그런 말도안되는 짓을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건설 중단된 건물들은 제대로된 가치도 없는 상황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만 되기 때문에 사실상 채권단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 과정은 

저금리 → 금리인상 → 고금리 → 소비심리 위축 → 부동산 가격 하락 → 부동산 거래량 하락 → 건설사 부동산 미분양 

PF 대출 상환 불가능 → 부도 담보 회수 불가능 채권단 손실 확정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은행이 다행인 점은 증권사 / 보험사는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는 성향이 있는데, 은행은 그나마 안정적으로 들어가다보니 선순위 채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투자자금 회수율은 더 높을 수 있겠으나, 빌려준 액수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손실 금액은 굉장히 클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은행이면 몰라도, 규모가 좀 큰 은행은 잘 버틸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만약 버티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저금리 → 금리인상 → 고금리 → 소비심리 위축 → 부동산 가격 하락 → 부동산 거래량 하락 → 건설사 부동산 미분양 

PF 대출 상환 불가능 → 부도  담보 회수 불가능  채권단 손실 확정 → 채권단 부도 → 기존 대출자 만기 연장 불가능 → 일부 회사 및 가계대출 대규모 부도 → 자산 가치 하락 (디플레이션)  → 경기 침체 → ...? 

이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PF가 크게 터지는 것을 정부에서도 막으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큰일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잘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점은 단순하나, 단점은 모순도 많고, 속이 깝깝해지는 내용들인데요.

역시 저평가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단점들이 있지만 괜찮다 싶은 분들이라면 은행 직접 투자 혹은 IRP /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하기에 좋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