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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물리면 일어나는 일

처음 주식 시작할 때 접한 최고의 바이오 주식 - 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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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주식할 때 매수했었던..

보유하면 12개월중 10~11개월은 주가가 떨어졌었고,

상폐된다는 얘기도 자주 들렸었으며, 검찰 수사니 뭐니 잡다하게 이슈가 많았던 주식 HLB를 소개합니다.

 

 

 

어.. 사실 저는 조금 맵게배운 케이스인데요.

주식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떨어지고 있었어서, 짜증나서 계속 매수하다가

거의 전재산을 매수한 시점에 하한가를 맞았던 주식입니다. (당시에는 기업명이 HLB가 아닌 에이치엘비였습니다.)

 

HLB는 리보세라닙이라는 병용 항암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저 때, PRE NDA 결과가 Fail이었다고 나왔던 것으로 밝혀지고 뭔가 이난리 저난리 다나면서 정신을 휘저어놨던 주식인데요.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 +200만원이던 계좌가 한순간에 -1000만원을 돌파하는 기분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병원에 있는 의사 혹은 환자에 빙의하여 약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어.. 솔직하게 데이터는 나쁠게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월급받으면 물타고, 계속 기다리다가..

 

HLB가 나노코박스라는 코로나 백신과 엮이게되며, 코로나 테마주로서 주가가 급등하게됩니다.

 

나노젠에서 개발한 나노코박스 마스코트

 

그 때는 뭐.. 베트남 부총리가 누구니 총리가 누구니 이런것까지 외우며 있다가 너무 급등하여 매도했었습니다만,

 

유튜버들이 맨날 초읽기라던 나노코박스는 대체 몇초를 읽는지 몇일마다 기사만 하나씩 나오고 진행이 잘 되고 있는건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유튜버들도 조회수를 먹기 위해 즐겼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주가가 곧 다시 내려오길래 계속 매집하다가 6천만원이던 계좌가 1억이 됐었다가, 4천만원까지 가는 기적을 두 눈으로 보게됩니다.

그렇게 물려있다가 HLB, HLB 제약을 전량 매도하고 HLB생명과학으로 주식을 옮기게 됐는데요..

 

어느 순간부터는 나노코박스에 대한 내용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됩니다. (행방불명인가보다..?)

 

그냥 하염없이 존버하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참여해보며 채권 매매로 차익도 챙겨보고,

주가가 또 박살나니 그냥 아파하며 기다리다가 리보세라닙에 대해 통계학적 유의미성을 확보했다는 속보가 나오며 반등했을 때 다 팔아버렸습니다.

 

워낙 오랜기간 물리기도 했고, 나노코박스에 대한 내용이 사라져서 믿음이 없어진체로 익절하게된 주식인데요.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HLB를 통해 주식 투자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PER이 무엇이며, 주주환원은 무엇인지를 따지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자라게 됐네요.

 

사실상 처음 주식할 때 접한 최고의 주식이라 생각합니다.

HLB를 처음 주식으로 접하게 되면 주식에서 2가지 갈림길이 보이더라구요.

1. 적자기업이지만, 꿈과 희망이 남아있어 성공 시 대박을 노리는 기업을 거래량 터진 일봉에 선 그어가며 세력을 믿는 차트매매,

2. 적자기업에 지쳐, 매년 성장하며 주주들에게 환원해주는 펀더멘탈 매매

 

저는 2번째 갈림길로 돌아섰기 때문에 그후로는 제약 바이오쪽으로는 매매를 안하게 됐지만,

최근 유한양행의 렉라자 FDA 승인을 보며 '어.. 조금 더 해볼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다행히도 한국에는 1번의 상황인 기업이 굉장히 많습니다.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 시 대박을 노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한 매매가 하고싶으시다면 HLB로 시작해보시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네요.

 

1번이든 2번이든 잘 갈고 닦아서 고수가 되면 돈을 잘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잘 수련하셔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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